2015년 9월 24일 개봉한 코미디, 오피스물 영화.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사랑은 너무 복잡해》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했던 중년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한 영화입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아 세대를 초월한 따뜻한 우정과 직장 생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제목: 인턴
개봉일: 2015년 9월 24일(한국), 2015년 9월 25일 (미국)
감독: 낸시 마이어스
각본: 낸시 마이어스
주연: 로버트 드 니로(벤 휘태커 역), 앤 해서웨이 (줄스 오스틴 역)
장르: 코미디, 오피스
러닝타임: 121분(2시간 1분)
제작비 : 3,5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 $194,764,672 (최종)
북미 박스오피스 : $75,764,672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3,611,166명(최종)
줄거리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인 줄스 오스틴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과거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 "덱스 원"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했고 아내와 사별 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여행을 즐기던 70세의 벤 휘태커는, 다시 사회로부터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 합격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지만, 줄스는 그런 벤에게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그러나 벤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처세술과 각종 노하우들에 점점 신뢰를 갖게 되고, 개인 운전기사도 맡게 되며 둘은 베스트 프렌드가 됩니다. 또한 벤은 회사 내부의 마사지사 피오나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며, 나이어린 회사 동료들에게는 연애 상담, 클래식 스타일 코디 등을 알려주며 친근한 아버지와도 같은 관계를 맺어나갑니다.
한편, 줄스는 부엌에서 시작한 회사가 18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만큼 더욱 복잡해진 상황에서 보다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외부에서 CEO를 스카웃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으며 열정을 갖고 있는 일이지만, 외부 CEO 스카웃을 통해 집에서 남편 매트, 딸 페이지와 보내는 시간을 늘려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현실과 타협하며 그녀의 꿈을 포기하려 합니다. 정확히는 투자자(은행 및 투자회사)들이 외부 CEO를 고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느날, 동급생의 파티가 끝난 페이지를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벤은 매트가 페이지 친구의 엄마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실을 줄스에게 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로 깊이 갈등하지만 사실은 줄스도 매트의 외도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남편과의 관계도 정상화되고 그들의 결혼 생활을 예전처럼 되살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본인의 꿈을 희생한 채 CEO 스카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입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방문에서 만난 CEO 후보와의 미팅 직후 그를 고용하기로 하고, 벤과 남편에게 이 사실을 전합니다. 그러나 줄스가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매트는 줄스에게 외도한 사실을 고백하며, 그 또한 결혼 생활을 예전처럼 되돌리기를 원하지만 그 때문에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CEO 영입을 재고할 것을 설득합니다. 결국 줄스는 외부 CEO 스카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그 소식을 가장 먼저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벤을 찾습니다. 그러나 사무실의 벤의 자리는 비어있었고, 줄스는 벤을 찾으러 나섭니다. 벤은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 중이었고, 줄스가 좋은 소식이 있다고 알리자 벤은 태극권이 끝나면 얘기하자고 합니다. 둘이 태극권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벤 휘태커 (로버트 드니로) : 70세의 은퇴한 전직 기업 임원으로, 아내를 잃고 난 뒤 삶의 공허함을 느끼다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해 온라인 패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합니다. 풍부한 경험과 지혜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며, 특히 줄스에게 깊은 신뢰를 얻게 됩니다.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전자상거래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로, 일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커리어 우먼입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벤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삶의 조언을 얻게 됩니다.
피오나 (르네 루소) : 회사 내 마사지 치료사로 일하며 벤과 인연을 맺게 되는 인물입니다.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성격으로 벤과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제이슨 (애덤 드바인) : 회사의 동료 직원으로,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의 조언을 자주 구하며, 그를 존경하게 됩니다.
맷 (앤더스 홈) : 줄스의 남편으로, 줄스의 성공을 응원하며 전업 주부로 집안일을 돌봅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의 방향과 부부 관계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캐머런 (앤드류 랜넬스) : 줄스의 비서로, 줄스가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입니다.
관람평
인턴은 바쁜 일상과 현대 사회의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허함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영화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벤과 줄스가 서로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는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을 자아내며,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많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벤의 인생 경험과 성숙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앤 해서웨이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두 배우의 케미가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묘사되었다는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줄스가 겪는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 문제는 현대 직장인, 특히 워킹맘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는 커리어와 가족의 역할을 모두 충족시키려는 현실적인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어 많은 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무겁지 않은 유머와 가벼운 웃음 코드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보기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벤의 경험과 젊은 동료들의 신선한 반응에서 오는 코믹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내며, 오랜만에 볼 수 있는 따뜻한 코미디로 평가받았습니다.
영화는 강렬한 갈등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영화로 평가됩니다. 갈등 없이 긍정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되는 점에서 후련하고 유쾌한 감정을 남기며, 보고 나면 따뜻한 여운이 오래 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