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삭 및 여우주연상 후보작입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2004년작 영화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이 출연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듯이 원제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의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빛)'를 인용한 것입니다.
미셸 공드리의 촬영 기법 외에도 짐캐리의 진지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며,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조용한 짐캐리의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짐 캐리 특유의 코미디가 중간중간에 첨가되어 있으며 '트루먼 쇼'를 통해 정극 연기도 가능함을 보였던 짐 캐리지만 '실연에 우는 남자' 연기를 할 수 있다고는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먼도 생각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은 리허설 없이 즉흥적인 현장 촬영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었는데 배우들은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찍을 수 있었다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정보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SF
감독 : 미셸 공드리
각본 : 찰리 카우프만
원안 : 찰리 카우프만, 미셸 공드리, 피에르 비스무스
기획 : 조르주 베르망, 글렌 윌리엄슨
제작 : 앤서니 브레그먼, 데이비드 L. 부셸, 스티브 골린, 찰리 카우프만, 마이클 잭맨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외
촬영 : 엘렌 커라스
편집 : 발디스 오스카르스도티르
음향 : 톰 넬슨, 제이 팩, 그렉 스틸, 나이겔 히스, 패트릭 스페인, 레일리 스틸, 필립 스톡턴
음악 : 존 브라이언
미술 : 댄 리, 데이비드 스타인, 론 본 블롬베르그, 제프리 롤린스
수입사 : 대한민국 씨맥스 픽쳐스
배급사 : 미국 포커스 피처스, 대한민국 노바미디어
개봉일 : 미국 2004년 3월 19일, 대한민국 2005년 11월 10일, 2015년 11월 5일(재개봉), 2018년 1월 3일(재개봉), 2024년 12월 18일(20주년 재개봉)
상영시간 : 108분
제작비 : $20,000,000
월드 박스오피스 : $74,036,715
북미 박스오피스 : $34,400,301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510,915명
스트리밍 : NETFLIX, Wavve, WATCHA, coupang play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전 애인으로, 몬토크 해변에서 처음 만나 오랜 기간 만났지만, 사소한 다툼이 쌓이면서 결국 헤어집니다. 클레멘타인은 이별의 고통이 너무 힘들어 기억을 지워주는 ‘라쿠나’라는 곳에서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웁니다. 조엘은 발렌타인 데이가 되자 그녀의 직장을 찾아가서 사과도 하고 선물을 주려고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깁니다. 기억을 지운 것을 알게되고, 조엘도 그곳에서 기억을 지우려고 합니다. 이제 이야기는 조엘의 머리속에서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이었던 과거를 최근부터 보여줍니다.
조엘의 기억을 지우기 시작하면서 서로 다투고 미워하던 최근의 기억부터 삭제되지만, 점점 첫 만남의 기억에 다다를수록 좋은 기억이 많아지게 되면서,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작업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연인 사이의 기억이 아닌 자신이 어린 시절이나, 숨기고 싶은 기억속으로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을 가면서 기억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자들의 작업 끝에, 클레멘타인이 "몬타우크에서 만나"라는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그녀와 관련된 모든 기억이 지워지게 됩니다.
주변 인물로만 그려지는 라쿠사 사 원장(하워드), 접수원(매리), 전문 기술자(스탠), 기술자 보조(패트릭) 모두가 영화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원장(하워드)와 접수원(메리)는 내연관계였고, 아내에게 들킨 이후 매리는 기억을 지웁니다. 스탠이 조엘의 기억을 지우던 중에 어려움을 겪자 하워드를 부릅니다. 하워드가 일을 처리하는 동안 스탠은 밖에 나가게 되고, 매리는 하워드를 유혹합니다. 그 때 하워드의 아내가 밖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메리는 하워드의 아내를 통해 자신과 하워드의 기억을 지웠던 것을 알게되고, 라쿠나 사에서 기억삭제를 받은 환자들에게 그들이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각자에게 모두 발송합니다. 또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운 이후 패트릭은 클레멘타인과 연애를 하게 됩니다. 조엘의 추억을 이용하여 자신이 클레멘타인의 이상형인 것처럼 연출을 하지만, 기억이 겹칠수록 클레멘타인은 불안 증세를 보입니다. 그러다 즉흥적으로 몬타우크 해변으로 떠나 조엘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조엘이 기억을 지운 다음날 아침,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우연히 다시 그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둘은 메리로부터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서로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테이프를 돌려받게 됩니다. 테이프에서 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겹고 조엘과 함께 있는 자신이 싫다고 말하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무식하고 남자들과 쉽게 몸을 섞는다고 비난합니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지만 과거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조엘이 “괜찮아, 뭐 어때?”라고 하면서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등장인물
조엘 배리시 (Joel Barish) : 짐 캐리 (Jim Carrey)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남자 주인공. 전 여자친구 클레멘타인을 잊기 위해 기억 삭제를 결심하지만,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그녀와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된다.
클레멘타인 크루친스키 (Clementine Kruczynski) : 케이트 윈슬렛 (Kate Winslet)
활발하고 충동적인 성격의 여자 주인공. 기억 삭제 수술을 통해 조엘과의 관계를 잊으려 하지만, 그 안에서 조엘과의 관계의 소중함이 드러난다.
패트릭 (Patrick) : 일라이저 우드 (Elijah Wood)
기억 삭제를 진행하는 "라쿠나(Lacuna)"에서 일하는 직원. 클레멘타인의 기억 삭제 과정에서 그녀에게 끌려 부적절한 접근을 한다.
메리 스비아크 (Mary Svevo) : 커스틴 던스트 (Kirsten Dunst)
라쿠나의 리셉셔니스트. 똑똑하고 낭만적인 면모가 있으며, 기억 삭제와 관련해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있다.
스탠 폰스테드 (Stan Fink) : 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라쿠나의 직원. 기억 삭제 과정 중 조엘의 뇌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메리와의 관계가 얽힌다.
하워드 미에즈박스 (Dr. Howard Mierzwiak) : 톰 윌킨슨 (Tom Wilkinson)
라쿠나의 설립자이자 책임 의사. 기억 삭제 기술의 창시자로, 이 과정에서 그의 개인적인 비밀도 드러난다.
총평
이터널 선샤인에서 짐 캐리는 그의 전형적인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나 섬세하고 내성적인 조엘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자유분방하지만 불완전한 클레멘타인을 생동감 있게 연기하며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사랑의 설렘뿐 아니라 관계의 어려움과 갈등까지 사실적으로 그립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싶은 순간조차도 우리 존재의 중요한 일부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으로 그려낸 걸작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인간 관계와 기억,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는 삶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로, 감정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