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인 'La La Land'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live in La La Land'라는 관용구는 말 그대로 꿈 속에서 산다 혹은 동화속에 산다, 즉 '사리분별을 못 하는 성격이다' 정도의 뜻입니다. 거기에 단어의 'La' 때문에 로스앤젤레스(LA), 나아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지칭하는 별명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의 특성과 단어의 원래 뜻을 합쳐서 생각해보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보 및 줄거리
《라라랜드》(영어: La La Land)는 2016년 공개된 미국의 뮤지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데이미언 셔젤이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뮤지션이자 로스 앤젤레스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열망있는 배우 역할을 맡아 출연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라 라 랜드"는 로스앤젤레스의 별명이자,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는 어구이기도 합니다. 셔젤은 2009년 3월에 각본을 완성했지만 그의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제작 자금을 기꺼이 빌려줄 수 있는 제작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 《위플래쉬》(2014)의 성공에 힘입어 이 프로젝트는 서밋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제작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2015년 8월부터 9월까지 로스 앤젤레스에서 이뤄졌습니다. 영화는 2016년 8월 31일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연되었고, 2016년 12월 9일 미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3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4억 4,5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 들였습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찬사를 받아 여러 후보에 지명되었습니다. 비평가들은 셔젤의 시나리오와 연출, 고슬링과 스톤의 연기,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과 영화의 뮤지컬 장면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골든 글로브상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는 11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는 14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며, 이는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이 기록한 역대 최다 후보와 타이기록으로 총 6개 부문인 최우수 감독상, 여우주연상(스톤),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을 수상했습니다.
《라라랜드》는 꿈을 쫓는 두 젊은이,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로, 음악과 연기라는 예술적인 분야에서 성취를 목표로 합니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과 꿈 사이의 갈등을 그리며,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과 희생을 다룹니다.
미아(Dolan)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진 커피숍 바리스타입니다. 매일 오디션을 보지만 계속해서 실패하며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바스찬(Wilder)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만납니다. 세바스찬은 고전 재즈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음악가로,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상업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우연히 만난 후, 결국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서로의 꿈과 열정을 이해하며 사랑이 시작됩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자신의 연기 오디션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바스찬은 재즈 음악의 중요성과 자신의 이상적인 음악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이해하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합니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유명한 재즈 밴드의 멤버로 일하게 되지만, 그 대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업적인 음악을 연주해야 합니다. 미아 역시 여러 번의 오디션에서 실패하고 절망하지만, 결국 그녀도 연기에서 중요한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관계는 각자의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세바스찬은 상업적 음악을 계속 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이상과의 충돌을 겪고, 미아는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쫓는 과정에서 세바스찬과의 관계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미아는 결국 그녀가 꿈꾸던 영화의 주인공 역을 맡게 되며,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클럽을 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되지만,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꿈을 이루게 한 중요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납니다. 서로의 성공을 축하하지만, 이미 그들의 길은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가며 꿈을 이루었고, 그들의 사랑은 지나간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등장인물
세바스찬 와일더(라이언 고슬링) : 재즈 피아니스트. 음악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고집을 지녔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꿈과 신념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뮤지션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주인공인 미아보다도 더한 로맨티스트. 추구하는 음악은 정통파 올드 스쿨 재즈. 재즈가 인기를 잃어가고 재즈신이 점점 축소되는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으로 성공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재즈바를 차려서 재즈 공연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음악관이 엄청나게 보수적이라서 팝이나 일렉트로니카와 융합한 퓨전 재즈나 재즈팝은 무척 싫어합니다. 오로지 정통파 클래식 재즈 외길만을 추구합니다.
미아 돌런(엠마 스톤) : 배우를 꿈꾸며 파트 타임으로 바리스타 일을 한다. 화려한 도시에 흔히 보이는 배우 지망생으로 현재는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당차고 낭만적인 성격이지만, 여느 젊은이들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만 여러 번이고, 벌이도 시원찮아서 엄마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 듯합니다.
빌(J.K. 시몬스) : 재즈클럽 사장
키이스(존 레전드) : 메신저스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 재즈 뮤지션이지만, 음악적 보수주의자인 세바스찬과 달리, 신식 사운드와 대중성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올드 스쿨 재즈가 아니라 전자음과 팝적 멜로디가 들어간 노래들을 연주합니다. 과거 세바스찬과 동고동락했지만, 음악적 견해 차이로 갈라섰습니다. 둘 사이에 갈등이 심했는지 세바스찬은 여전히 그를 달갑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나 본인은 세바스찬을 좋아하고 그의 재능도 아깝게 여겨서 선뜻 먼저 화해와 자기 밴드로의 합류를 제의합니다. 세바스찬의 날선 태도에도 그를 포용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대인배에 의리파입니다. 세바스찬이 그의 밴드에 합류하고도 여전히 적응을 못하자 구시대적 스타일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오히려 재즈의 죽음을 재촉했다고 합니다. 끝내 세바스찬과 음악적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또다시 세바스찬이 떠났지만 관계는 원만히 유지합니다. 세바스찬의 재즈바가 잘되길 바라며 그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로라(로즈메리 디윗) : 세바스찬의 누나. 철없고 (부정적인 의미로) 낭만적인 데다가 솔로인 동생이 걱정스럽습니다. 결말부에선 아주 잠깐 사진으로만 지나가는데 남자친구 조던과 결혼해 해리라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케이틀린(미즈노 소노야) :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주로 화면 외곽을 돌며 기술적인 안무를 하던 노란색 드레스의 친구. 시원하게 다리를 스크린 가득 펼쳐 대던 여인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기 쉬울 것입니다. 미아가 '볼더시티여 안녕' 대본을 리갈패드에 쓰고 있을 때는 소파에 누운 채 페디큐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트레이시(캘리 허낸데즈) :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빨간 드레스. 그 이후 미아가 밴드 알바(?) 중인 세바스찬을 만나게 되는 낮의 풀파티 장면에서, 기초적인 조셉 캠벨 이야기를 꺼내며 '골디락스' 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할 것이라고 잰체하던 시나리오 작가 카를로를 소개한 친구. 미아가 대본을 쓸 때 옆에 앉아 있다가 세바스찬이 누르는 경적 소리를 듣는 장면에서도 나왔던 친구라고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알렉시스(제시카 로테) : someone in the crowd 군무 장면에서 녹색 드레스. 이때나 그렉이 미아를 픽업하러 데려왔을때나 항상 치토스로 보이는 군것질거리를 먹고있습니다. 할리우드 비기너들임을 생각해보면 지속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로 군것질하는 것이 반복되는 캐릭터로 설정한 연기인 걸로 보입니다. 미아가 대본을 쓸 때 화면 밖에서 자기들 역할도 넣어달라고 부탁하며 목소리로 등장합니다.
칼로(제이슨 푹스) : 낮의 풀파티에서 트레이시가 미아에게 소개한 시나리오 작가.
그렉(핀 위트록) : 세바스찬 이전에 한 달 사귀었던 미아의 남자친구. 그냥 "부드러운(sweet)" 매력 외엔 없는 "착한" 남자. 형인 조시와의 대화 등을 볼 때 경제력은 어느 정도는 있는 현실적인 남자로 보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남자와 바람을 핀 여자친구에게 잠정이별과 환승까지 당한 불쌍한 인물입니다.
조시(조시 펜스) : 그렉의 형. 식사 중 중국어로 통화를 하고 인도네시아에도 다녀오는 등 부유하게 묘사됩니다.
조시의 약혼녀(니콜 콜른)
데이비드(톰 에버렛 스콧) : 미아의 남편
사진작가(마일스 앤더슨) : 짜증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메신저스 합류 후 철저하게 자기 음악을 봉인하고 있던 밴드맨으로서의 세바스찬에게서 다시 원래의 세바스찬을 조금이나마 이끌어내는 기능을 하는 역할입니다.
에이미 브랜트(밸러리 레이 밀러) : 마지막 오디션의 캐스팅 디렉터. 연극을 봤다고 설정돼있지만, 불이 켜지고 듬성듬성한 관객석이 보일 때 딱히 화면에 곧장 드러나는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미아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할 때 살짝 보이는 정도.
유명 배우(아미에 콘) : 미아가 일하는 커피숍 첫 장면에서 카푸치노를 주문합니다.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넋을 놓고 쳐다보는 걸 보아 엄청난 스타인 모양.
브리(올리비아 해밀턴) : 세바스찬이 미아가 일하는 커피숍에 찾아왔을 때 빵에 있는 글루텐 유무를 묻는 손님. 엔딩 크레딧에는 배역 이름 자체가 Gluten Free Girl로 나온다. 배우는 당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여자 친구였고, 둘은 2017년 말 결혼했습니다.
주제와 메세지
《라라랜드》는 사랑과 꿈, 현실의 갈등을 그린 영화로, "꿈을 쫓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 사이에서의 선택을 묻고 있습니다.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한 희생과 고통을 강조하면서도, 결국 꿈을 추구하는 과정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지 보여줍니다. 결말은 다소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합니다.
총평
《라라랜드》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음악적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전통적인 뮤지컬의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와 꿈을 쫓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1950년대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그 시대의 클래식 뮤지컬을 현대적이고 감성적으로 재구성합니다.
음악과 춤은 이 영화의 큰 특징으로, *“City of Stars”*와 “Another Day of Sun” 같은 곡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공연도 눈에 띄며, 특히 두 배우는 무대에서의 춤과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꿈과 사랑, 희생에 대한 이야기로, 결국 인물들이 자신의 꿈을 쫓으면서도 사랑을 놓아야 하는 갈등을 그립니다. 결말은 다소 아픈 현실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에게 꿈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과 삶의 선택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라라랜드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음악, 아름다운 연출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호흡은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로, 그들의 연기는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