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는 2001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남자의 복수극과 반전을 그린 미국의 범죄/스릴러 영화입니다.
영국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저예산 독립 영화로, '단기 기억 상실증'이란 소재와 충격적인 '반전'등으로 유명하며 비선형 및 역순 구성으로 되어 있는 복잡한 플롯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아 2016년 BBC에서 선정한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25에 선정되었습니다.
메멘토 정보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각본 : 크리스토퍼 놀란(동생 조너선 놀란의 단편 소설 Memento Mori를 기반으로 함)
주연배우 : 가이 피어스, 캐리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개봉일 : 2000년 9월 5일(베니스 영화제), 2001년 3월 16일(미국), 2001년 8월 25일(한국), 2014년 11월 20일(한국 재개봉), 2020년 8월 19일(한국 재개봉)
장르 : 심리 스릴러, 미스터리
러닝타임 : 113분
줄거리
레너드는 아내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습니다. 이 장애로 인해 그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 수 없으며, 10~15분마다 이전에 한 일을 잊어버립니다.
레너드는 기억 대신 폴라로이드 사진, 메모, 문신 등을 활용하여 아내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기록합니다. 그의 목표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흑백 화면으로 시작됩니다. 레너드는 모텔 방에 있으며 전화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 속에서 그는 자신의 기억 문제와 아내를 살해한 존 G라는 이름을 가진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병에 적응하며 수사를 이어가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또한, 그는 과거의 사례로 "새미 잰킨스"라는 기억상실증 환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새미는 기억 문제로 인해 자신의 아내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며, 레너드는 이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컬러 시퀀스는 레너드가 한 남자를 총으로 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 남자는 테디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레너드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테디의 의도가 점점 불분명해집니다.
레너드는 나탈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나탈리는 폭력적인 남자친구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레너드를 이용합니다. 그녀는 레너드가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그를 조종하려 합니다.
레너드는 단서들을 조합하며 자신의 추리를 계속합니다. 그는 "존 G"라는 이름과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씩 찾아내고, 그들을 처단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무렵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영화의 마지막(컬러 시퀀스의 시작)에서 테디는 레너드에게 모든 진실을 폭로합니다. 레너드의 아내는 실제로 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레너드의 병을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레너드는 이미 아내의 살해범을 찾아 복수했지만 자신의 기억장애로 인해 그 사실을 잊었습니다.
레너드는 자신의 기억상실증이 가져온 혼란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속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테디를 "존 G"로 규정하고 그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메모에 테디를 범인으로 기록하며 모든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합니다.
영화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갑니다. 레너드는 테디를 "범인"으로 규정하고 그를 죽입니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존 G"를 찾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을 속이는 악순환 속에 갇혀 있습니다.
등장인물
레너드 셸비(가이 피어스) : 사고로 인해 뇌가 손상되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사고 전의 기억은 있지만 사고 후에는 10분마다 기억을 잃습니다. 아내를 성폭행하고 죽인 "존 G"라는 인물을 쫓고 있으며, 아내가 죽은 사실도 제대로 기억 못해서 이 사실과 함께 복수를 위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정보는 메모를 하거나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며, 인물이나 장소 등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주석을 달아 놓기도 합니다. 과거 보험조사관이었으며 새미의 사건을 맡았습니다.
나탈리(캐리앤 모스) : 애인을 잃은 여성으로 동정심 때문에 레너드를 돕습니다. 각종 정보를 전달해 줍니다. 도드와 싸우고 난 후 레너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테디(존 판토리아노) : 레너드 앞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이며, 기억을 잃은 상태인 레너드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젠키스 부부(새뮤얼 R, 젠키스=새미 & 젠키스 부인) : 과거에 레너드가 담당했던 보험 가입자이며, 회계사였던 새미는 교통사고로 선행성 기억 상실증에 걸려서 레너드와 똑같이 10분마다 기억을 잃습니다. 레너드는 새미가 사기를 치고 있는게 아닌지 의문을 품어 테스트를 했고 그로 인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됩니다. 새미의 아내는 레너드에게 남편이 정말 사기를 치고 있는지 조언을 구했는데 이에 레너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결국 그녀는 남편이 정말 기억 상실증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새미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을 확신하고는 인슐린 과다 투약으로 사망합니다.
레너드의 아내(조지아 폭스) :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사건 당일 존 G에게 비닐에 싸인 채 강간을 당했으며 레너드가 도중에 난입해 그 범일을 쏴 죽이지만 뒤따라온 또다른 범인으로 인해 레너드는 기절하고 아내는 서서히 숨을 거둡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레너드는 복수를 결심합니다.
총평
영화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심리적 깊이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기억, 진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비선형적 이야기 전개는 메멘토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진행하는 컬러 시퀀스와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흑백 시퀀스를 교차 배치한 방식은 관객을 주인공 레너드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에 몰입하게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것이 아니라, 기억의 본질과 신뢰성, 진실과 자기기만, 복수의 무의미함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메멘토는 기억과 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기존의 영화 문법을 혁신적으로 활용한 작품입니다. 복잡한 서사 구조와 철학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융합한 이 영화는 단순히 스릴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