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의상상 수상작 / 작품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향상, 분장상 후보작
니콜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 <엘비스> 등을 연출한 배즈 루어먼 감독의 2001년 뮤지컬 영화입니다. 제 56회 칸 영화제 개막작 및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1899년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20세기 후반의 대중음악을 줄거리에 맞게 편곡하고 삽입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 영화로 유명합니다. 예를들어 영화 초반 첫 캬바레 씬이 나올 때 사람들이 흥겹게 맞춰 추는 음악은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입니다.
물랑루즈 정보
장르 : 로맨스, 드라마, 뮤지컬
감독 : 배즈 루어먼
각본 : 배즈 루어먼, 크레이그 피어스
제작 : 마틴 브라운, 배즈 루어먼, 프레드 배론
주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촬영 : 도널드 A. 맥알파인
편집 : 질 빌콕
음악 : 크레이그 암스트롱
제작사 : 호주 배즈마크 프로덕션, 대한민국 프레인글로벌
개봉일 : 미국 2001년 5월 18일, 호주 2001년 5월 25일, 대한민국 2001년 10월 26일, 2014년 4월 27일(재개봉)
상영시간 : 128분
제작비 : 5,0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 $184,935,252
북미 박스오피스 : %57,386,607
대한민국 총 관객수 : 530,812명(서울 관객)
스트리밍 : 디즈니 플러스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크리스티앙은 보헤미안 친구들을 통해 물랑루즈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코르티잔이자 가수인 사틴(니콜 키드먼)을 만나게 됩니다. 실수로 크리스티앙은 사틴의 연극 후원자인 공작과 혼동되어 그녀와 단둘이 만나는 기회를 얻습니다. 이 만남에서 크리스티앙은 그녀에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를 매료시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공작을 속이려던 사틴도 크리스티앙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은밀한 연인 관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공작은 사틴을 소유하려 하고, 물랑루즈의 주인 지들러는 클럽의 미래를 위해 공작의 후원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크리스티앙과 사틴의 사랑은 점차 더 큰 위기에 직면합니다. 공작은 사틴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멀어진 것을 느끼고, 크리스티앙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사틴은 크리스티앙을 보호하기 위해 공작에게 헌신하는 척하지만,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앙은 그녀가 자신을 버린 것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사틴은 결핵에 걸려 건강이 악화되고 있었지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크리스티앙을 사랑합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밤, 진실이 드러나며 사틴과 크리스티앙은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직후, 사틴은 크리스티앙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사틴의 죽음 이후, 크리스티앙은 절망 속에서 그녀를 추억하며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는 "사랑받는 것은 사랑할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로 그녀와의 이야기를 세상에 남깁니다.
등장인물
크리스티앙(Christian): 이완 맥그리거 (Ewan McGregor)
영국 출신의 작가로, 진정한 사랑과 예술을 믿으며 보헤미안 운동에 동참합니다. 물랑루즈에서 사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게 됩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사틴(Satine):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물랑루즈의 최고 스타입니다. 배우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꿈을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크리스티앙과 사랑에 빠지지만, 공작의 후원을 받기 위해 갈등하는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결핵으로 점차 쇠약해집니다.
지들러(Harold Zidler): 짐 브로드벤트 (Jim Broadbent)
물랑루즈를 운영하며 공작의 후원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감수하려는 현실주의자입니다. 사틴을 소중히 여기지만, 그녀를 공작에게 이용하는 냉정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이중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공작(The Duke of Monroth): 리처드 록스버그 (Richard Roxburgh)
권력과 재력을 지닌 귀족으로, 사틴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기 위해 집착합니다. 물랑루즈의 후원을 조건으로 사틴과의 관계를 요구하며, 점점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존 레귀자모 (John Leguizamo) 실제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로, 보헤미안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크리스티앙의 친구이자 그의 창작을 돕는 조력자로, 물랑루즈의 공연 제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내르봉드(The Narcoleptic Argentinean): 제이슨 커터 (Jacek Koman) 공연 제작에 참여하며, 독특한 캐릭터와 열정적인 에너지로 팀을 돕습니다.
니니 레그업(Nini Legs-In-The-Air): 캐롤라인 오코너 (Caroline O'Connor) 사틴을 질투하며 공작에게 사틴과 크리스티앙의 비밀을 암시하는 캐릭터로, 사건의 갈등을 부추깁니다.
총평
1. 장점
1) 화려한 비주얼과 독특한 연출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각적 화려함입니다.
감독 바즈 루어만은 빠른 편집, 과장된 색감, 그리고 무대처럼 구성된 세트를 통해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물랑루즈의 화려한 무대, 화사한 의상, 그리고 몽마르트르의 퇴폐적이지만 매혹적인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2) 음악의 재해석
영화는 현대 대중음악을 과감하게 재해석하며, 기존 곡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엮어 냅니다.
엘튼 존의 Your Song, 마돈나의 Like a Virgin, 퀸의 The Show Must Go On 등이 영화의 주제와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더합니다.
특히 크리스티앙과 사틴이 함께 부르는 Come What May는 영화의 핵심을 담은 사랑의 찬가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3) 배우들의 열연
니콜 키드먼: 사틴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중심을 이끕니다.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티앙으로서 사랑에 빠진 작가의 순수함과 열정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조연들의 연기도 강렬한 인상을 주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4) 강렬한 감정과 메시지
물랑루즈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가치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비극적인 결말은 현실의 가혹함을 상기시키지만, 사랑과 예술의 힘을 긍정적으로 조명합니다.
2. 단점
1) 과도한 연출
빠른 편집과 과장된 연출은 일부 관객에게 혼란스럽거나 과잉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2) 단순한 이야기 구조
이야기는 전형적인 "금지된 사랑"과 "희생"의 플롯에 의존합니다.
클리셰적인 전개로 인해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3. 총평
물랑루즈는 시각적·청각적으로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비극적 사랑 이야기는 관객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사랑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해야 할 작품입니다. "사랑, 자유, 진실, 아름다움"이라는 보헤미안의 정신을 극적으로 구현해낸 물랑루즈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